제주항공이 고환율과 연료비 급등으로 수익성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도 유동성을 확보하며 하반기 수요 회복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환율과 제트유가 상승으로 영업비용 부담 확대됐다"며 "유류할증료 급등에 따라 한국발 여행 수요는 단기 위축 국면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익성이 낮은 동남아노선 중심으로 국제선 187편 감축하면서 전체 국제선 공급의 약 4% 축소됐다"며 "6월 한 달간 희망자 대상 단기 무급휴직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재무 안정성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노후 항공기 3대 매각(1447억 원), IT 계열사 에이케이아이에스 지분 전량 매각(430억 원), 호텔사업 양도(540억 원)를 통해 유동성 확충했다"며 "기단 현대화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항공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2% 증가한 5162억원, 영업이익은 690억 원으로 흑자전환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그는 "1분기 실적 개선은 국제선 수요 호조에 따른 운임 상승과 연료비 급등분이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영향"이라며 "다만 2분기에는 단기 수요 위축과 영업비용 상승으로 영업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회복세를 예상했다.
그는 "유류할증료 하락과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해외 여행 수요 회복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며 "4분기부터는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2027년에는 여객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면서 영업이익 개선 흐름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저비용항공사는 노선 다변화에 한계가 있는 만큼, 기단 현대화를 통한 비용 경쟁력 확보가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컨슈머치 = 고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