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새벽경 에어부산 시스템 오류로 인해 유류할증료와 제세공과금 등이 누락된 항공권이 발권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최근 유가 상승으로 유류할증료가 반영되며 항공권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른 상황에서, 일본 노선 왕복 항공권이 5만 원대에 판매되는 이례적인 사례가 등장했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은 휴대전화 오류나 해킹 가능성까지 의심하는 등 혼란을 겪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부산-오사카 항공편을 예약해 둔 한 소비자는 지난 22일 항공권을 조회하던 중 에어부산 항공권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것을 발견했다.
기존 예약의 취소 수수료를 감안하더라도 새로 예매하는 것이 더 저렴했기에 그는 즉시 기존 항공권을 취소하고 에어부산으로 다시 결제했다. 그러나 같은 날 아침 재확인 과정에서 일부 세금이 부과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김해-후쿠오카 노선 7월 금·토 왕복 항공권을 25만 원에 구매했으나, 훨씬 저렴한 항공권이 다수 등장하자 당황했다고 전했다.
그는 “평일이긴 하지만 왕복 9만 원대 항공권이 수두룩했다”며 “휴대전화 오류인지, 검색을 잘못한 것인지 재차 확인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해당 소비자가 공개한 캡처 화면에 따르면, 출발편은 제주항공, 도착편은 에어부산이었으며 에어부산 항공편의 경우 유류할증료와 제세공과금이 0원으로 표시됐다.
게시글을 접한 다른 소비자들은 “인천-오사카 왕복 항공권이 5만 원대에 판매됐다”, “편도와 왕복 가격이 동일했다”, “결제 단계에서 갑자기 가격이 올라가서 못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소비자들은 고객센터를 통해 사실 확인에 나섰다.
한 소비자는 “결제가 완료되고 예약이 확정된 상태라면 큰 문제가 없는 한 정상적으로 이용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에어부산 측은 22일 0시경 이후 심야 시간대에 일부 고객들의 항공권 결제 과정에서 일시적인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세금이 부과되지 않은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정확한 규모와 경위는 현재 파악 중”이라며 “후속 처리 방향은 내부 검토 중으로 결정되는 대로 고객들에게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어부산은 지난 16일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공지했다. 일본 노선(후쿠오카·오사카 등)은 4월 29달러에서 52달러로 올랐으며, 동남아 주요 노선 역시 최대 120달러 수준까지 인상됐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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