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2분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하반기 원전 수주 모멘텀 회복과 해상풍력·데이터센터 등 신성장동력이 부각됐다.

현대건설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492억 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믹스 개선효과로 인해 건축 부문 매출총이익률(GPM)이 상승했고,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현장 중 준공이 임박한 일부 현장에서 원가율 조정 효과가 반영됐다"며 "현대스틸의 해상풍력 설계변경(VO) 등 일회성 요인도 이익 개선을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존 당사가 우려했던 국내 플랜트 현장에서의 비용 반영도 이뤄졌으나, 앞서 언급한 개선 요인들에 의해 상쇄됐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다만 착공 물량은 3100세대로 연간 계획(1만6400세대)의 19% 수준에 그쳐 2027~2028년 매출액 전망에 불확실성이 생겼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의 원전 수주 모멘텀은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기대했던 원전 수주가 지연되면서 상반기 주가 부진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3분기 미국 펠리세이드 SMR(소형모듈원전) 초도 계약에 이어 4분기 본계약으로 이어지면서 실망감은 기대감으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홀텍이 7월 S-1 서류를 제출하면서 상장 절차를 본격화한 것은 펠리세이드 재가동이 임박했음을 시사한다"며 "불가리아 정부도 올해 말 코쥴듀로이 원전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다만 "공사비 리스크 배분에 대한 갈등 조정이 필요한 상황으로 추가 지연 리스크는 남아있다"며 "미국 중간선거 이전 대미 투자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형 원전보다 SMR 투자 가능성이 높지만 원전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 개선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전 외에도 해상풍력과 데이터센터 사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각됐다.

그는 "현재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 받고 있는 이유는 원전에 대한 실망감"이라면서 "현대건설은 원전 이외에 해상풍력,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성장 모멘텀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완도금일 해상풍력 1조2000억 원을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후에도 시공 경험과 현대스틸을 통한 수직적 계열화를 바탕으로 국내 해상풍력 수주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정부 주도 하에 빠르게 성장할 국내 데이터센터 사업 역시 주목해야 한다"며 "현대건설은 국내 하이퍼스케일러들과 협업 경험이 있으며, 사업 분야가 시공뿐만 아니라 전력 중개 사업까지 확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4월 증권가는 현대건설의 플랜트 부문의 일회성 이익과 주택 원가율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향후 핵심 변수로 원전·SMR(소형모듈원전) 수주를 꼽았다. 

[컨슈머치 = 고준희 기자]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