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증권가는 플랜트 부문의 일회성 이익과 주택 원가율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향후 핵심 변수로 원전·SMR(소형모듈원전) 수주를 꼽았다.
현대건설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대비 15.8% 감소한 6조2813억 원, 영업이익은 15.3% 감소한 180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8% 상회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예정된 소형모듈원전(SMR) 수주와 중동 재건 사업을 주요 투자 포인트로 제시했다.
그는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제한적 작업 허가(LWA) 승인 이후 6월 말~7월 초 정식 EPC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5조 원 규모의 SMR 수주는 대형 원전 사업화 시점이 구체화되기 전까지 충분한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중동 재건 사업과 관련해서는 “속도가 중요한 사업인 만큼 현대건설 준공 현장에서 Cost plus fee 방식의 수의계약도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원전 수주의 현실화에 주목했다.
그는 “2분기 미국 팰리세이즈 SMR을 시작으로 수주 경쟁력이 계약으로 구체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민간기업 협업과 ‘팀코리아’ 구조를 통한 파이프라인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발주처의 고정계약 요구나 자금 조달 지연 리스크가 있는 만큼, 유리한 계약 구조 확보가 업종 전반의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동 전쟁에 따른 나프타 관련 건자재 수급 차질 우려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도엽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나프타 관련 건자재의 수급 차질은 일부 확인되지만, 이는 일부 자재에 국한돼 있어 전사 원가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내년 외형 성장 가능성도 제기됐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의 매출 감소로 연결 매출액이 줄고 있지만, 2027년부터는 다시 외형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마곡 더그리드(1조6000억 원), 힐튼호텔 개발(1조2000억 원)의 본격적인 착공이 연내 기대되고, 복정 역세권 개발(3조5000억 원),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 GBC 구체화 시 큰 폭의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현대건설의 실적에는 일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평가도 있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플랜트 부문에서는 준공 예정인 국내 화공 현장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건축 부문에서는 고원가 해외 현장의 영향이 연중 지속될 것”이라며 “중동 전쟁으로 건자재 수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국내 건설 현장의 원가율이 일부 상승할 여지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현대건설 별도 기준으로는 마잔, 자프라 PKG1 등 대표적인 고원가 현장의 준공과 주택 현장의 도급 증액을 통해 원가율 상승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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