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2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추가 수주와 특수선 사업이 핵심 변수로 지목됐다.
한화오션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5조4432억 원, 영업이익은 73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2%, 9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약 38%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해양 부문은 P79 FPSO에서 약 1조5000억 원의 매출이 일시 반영되고, 이에 따른 환입 효과가 더해지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상선 부문은 조업일수 증가 및 생산성 향상, 구조적 원가 절감, LNGC(LNG운반선) 중심의 고수익 호선 건조 비중 확대, 환율 상승 효과 등으로 특별한 일회성 요인 없이 22.7%의 높은 마진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도 2024~2025년 수주한 고선가 LNGC 중심의 건조를 통해 견조한 이익 개선세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추가 수주 확보가 향후 실적의 관건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하반기에 고선가 LNG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건조가 본격화되고 생산성 개선과 원가 절감 효과가 이어지면서 가파른 이익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상반기 상선 부문에서 확보한 수주가 LNG선 6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5척 등 총 24척에 그쳐 연간 건조 능력을 고려하면 하반기 추가 수주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2029~2030년 인도 슬롯을 중심으로 LNG선 발주 협의가 진행 중인 만큼 미국발 LNG선 발주가 본격화되면 수주도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향후 한화오션의 주가 흐름은 특수선 사업의 성과가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상선 부문의 역대 최대급 실적에도 특수선 사업의 수주 부진이 아쉬웠다"며 "시장이 한화오션을 특수선 중심 조선사로 인식하는 만큼 캐나다 CPSP 잠수함 사업 수주 실패의 영향이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수선 3공장 증설 이후 장기 물량 확보가 지연되면서 고정비 부담이 커졌다"며 "국내 KDDX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긍정적이지만 수익성이 제한적인 데다 입찰 지연으로 공사비 부담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P79 FPSO 인도 이후 해양플랜트 매출 공백이 불가피한 가운데 미국 함정 협력사업(MASGA)도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당분간 특수선과 해양 부문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컨슈머치 = 고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