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고마진 품목 매출 이연으로 2분기 부진이 예상되나 하반기 실적 성장과 기업가치 재평가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녹십자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141억 원, 영업이익은 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2%, 0.8% 감소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은 ▲고마진 품목의 매출 이연과 ▲지난 3월 31일 연결 자회사인 녹십자 웰빙의 지분 전량을 녹십자 홀딩스에 매각함에 따라 이번 분기부터 녹십자 웰빙의 실적이 제외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고마진 품목의 매출 이연은 독감백신, 수두백신, 헌터라제 등 주요 제품에서 발생했다.
그는 "당초 2분기 출하 예정이었던 독감백신 원액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유행 균주 3종을 전면 교체하면서 국내 지정기관의 표준품 시험과 제조 일정이 지연돼 3분기로 매출이 이연됐다"며 "수두백신 '배리셀라주'는 입찰 일정에 따라 4분기로, 헌터라제 수출 역시 출하 일정 변경으로 4분기에 매출이 집중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감백신은 3분기, 헌터라제 및 배리셀라주 수출은 4분기로 매출이 이연됐고, 핵심 고마진 품목인 알리글로의 매출 역시 하반기에 집중됨에 따라 하반기 실적의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자회사 큐레보 매각에 따른 선급금 2억 달러(약 3000억 원)가 3분기에 인식됨에 따라 순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글로벌 빅파마에 회사를 매각하는 성과를 거뒀음에도 최근 주가에는 이러한 성과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재평가가 필요한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4월 17일 정재원 iM증권 연구원은 알리글로의 성장과 관계사 지분 매각에 따른 투자 여력 확대, 희귀의약품 파이프라인 등을 근거로 녹십자의 중장기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