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2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둔 가운데 브로커리지와 WM(자산관리) 부문의 호조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다만 교육세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과 하반기 거래대금 둔화는 실적 변수로 꼽혔다.
NH투자증권의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0.7% 증가한 4896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와 WM, 트레이딩 부문의 호조로 전반적인 영업실적은 양호했으나 교육세 인상에 따른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순이익은 컨센서스 소폭 상회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이어 "LP(유동성공급자) 거래 확대에 따른 수익 증가로 교육세 부담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부터 연 수익 1조 원 초과 금융사에 대한 교육세 최고세율이 0.5%에서 1.0%로 인상됐고, 과세 기준이 이익이 아닌 수익(매출)이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판관비 부담이 지속될 가능성은 높다"고 내다봤다.
또한 "7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67조 원으로 1분기 대비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거래대금 하락 추세가 이어지는 만큼 전분기 대비 실적 성장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실적의 핵심 변수로 거래대금을 지목했다.
설 연구원은 "6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137조5000억 원(NXT·ETF 포함)까지 증가했다가 7월 들어 102조5000억 원 수준으로 둔화된 만큼 추가적인 거래대금 반등이 없다면 하반기 이익 흐름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NH투자증권은 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높은 배당수익률이 주가의 하방을 지지할 것"이라며 "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본을 바탕으로 IB 등 브로커리지 외 사업을 확대할 여력이 있다는 점은 이익 방어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실적 호조와 함께 자본 확충에 따른 중장기 성장성에 주목했다.
조 연구원은 "지난 6월 NH농협금융지주로부터 4000억 원 규모의 증자를 통해 자본 확충 기조를 이어갔다"며 "향후 IMA(종합투자계좌) 등 자본 활용 사업이 확대될 경우 추가적인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는 NH투자증권의 가시성 높은 배당성향을 기반으로 한 배당수익률 매력이 더욱 부각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컨슈머치 = 전향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