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의 '바로구매' 서비스가 먼 지역 이용자 간 중고거래 편의성을 높였지만, 구매 전 상품 정보를 충분히 확인하기 어려운 구조로 인해 소비자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 

당근 바로구매 (출처=당근 앱)
당근 바로구매 (출처=당근 앱)

당근은 지난해 9월 안심결제(에스크로) 기반의 택배 중고거래 서비스인 '바로구매'를 도입했다.

주소 등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앱 내에서 결제와 택배 배송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 3월부터는 적용 영역을 확대해 전국 단위 거래를 가능하게 했다.

해당 거래를 이용할 때 구매자는 배송비와 함께 안심결제 수수료(에스크로 서비스 이용료)를 부담해야 한다.

문제는 먼 동네 바로구매의 경우 구매 전 판매자와 채팅할 수 없다는 점이다. 상품 설명에 사이즈나 실측, 하자 여부 등이 충분히 기재되지 않은 경우 구매자는 추가 정보를 문의할 방법이 없다.

이 경우 구매자가 상품을 받아본 뒤 원하는 제품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더라도 반품은 쉽지 않다. 배송 중 파손이나 명백한 제품 결함이 아닌 이상 단순 변심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단순 변심에 의한 환불은 판매자의 승인이 필수적이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반품 배송비도 구매자가 부담해야 한다. 만약 판매자가 환불을 거부할 경우, 당근 측에 분쟁 조정을 요청해 해결해야 하는 등 번거로운 절차가 따른다.

당근 측은 직거래 영역을 벗어난 타 지역 거래의 안전성을 높이고자 채팅 없이 바로구매 결제만 가능하도록 설정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러한 소비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개선책도 마련하고 있다.

당근 관계자는 "먼 동네 바로구매 시 자주 묻는 내용(사이즈, 하자 여부, 구매처 등)을 판매자에게 요청하고, 판매자의 답변을 알림으로 받아볼 수 있는 기능을 실험 중이며, 단계적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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