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이 결혼서비스 가격조사를 실시했다.
서울(강남 3구)·서울(강남 3구 외)·인천·부산·대전·광주·대구·울산·경기도·충청도·전라도·경상도·강원도·제주도 등 전국 14개 지역 소재 결혼식장 370곳 과 결혼준비대행업체 152개에서 결혼식장 및 스드메 패키지 4월 계약금액을 조사했다.
올해 4월 계약 기준, 전국 예비부부들의 결혼서비스 총 계약금액은 전국 평균 2101만 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3409만 원)이 가장 높았고, ‘경상도’(1209만 원)가 가장 낮았다.
계약금액에는 결혼서비스별 필수품목을 합산한 금액으로서 ‘결혼식장(대관료, 기본 장식비, 식대), ‘(스)드메 패키지’가 포함되며 추가 선택품목은 포함되지 않았다.
세부적으로, 결혼식장의 중간가격은 1555만 원으로 ‘서울 강남’(3130만 원)이 최고가를, ‘부산’(815만 원)이 최저가를 보였다. 스드메 패키지 중간가격은 290만 원으로, ‘전라도’(345만 원)에서 가장 높았고, ‘인천’(212만 원)에서 가장 낮게 조사됐다.

결혼식장 예약은 주로 예식일로부터 1년 전에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간별로는 ‘12개월 이상 18개월 미만’이 55.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6개월 이상 12개월 미만’(29.8%), ‘18개월 이상’(9.2%), ‘6개월 미만’(5.7%) 순이었다.
조사에 참여한 370개 결혼식장 모두 ‘성수기’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주로 ‘10월’(95.9%), ‘5월’(90.0%), ‘4월’(89.7%), ‘11월’(80.3%) 등을 꼽았다.
각 결혼식장이 꼽은 성수기의 계약금액은 중간가격 기준 1620만 원으로 비수기(1170만 원)에 비해 450만 원 높았다. 월별로는 ‘4월’(1725만 원)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3월’(1680만 원), ‘5월’(1600만 원), ‘6월’(1553만 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결혼준비대행 서비스는 이용 시기에 따른 가격 차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결혼식장 계약금액을 구성하는 필수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식대’였다.
‘1인당 식대’의 중간가격은 5만8000원이었고,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8만5000원)이 ‘경상도’(4만4000원)보다 약 두 배 높았다. ‘1인당 식대’ 역시 성수기(6만 원)가 비수기(5만5000원)보다 5000원 더 높았고, 월별로는 ‘3월’(6만3000원)이 가장 비쌌다.
결혼식장 필수품목별 중간가격을 분석한 결과 ‘대관료’는 300만 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700만 원)이 가장 높았고 ‘광주’와 ‘제주도’가 각 100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기본 장식비’는 ‘대전’(50만 원)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0원으로 조사돼 사업자가 별도로 비용을 요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준비대행 업체와 제휴된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서비스별 기본가격을 분석한 결과, 스튜디오(20P앨범, 20R액자 제공 기준) 중간가격은 135만 원이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159만 원)가 가장 높았고, ‘경기도’·‘충청도’(100만 원)가 가장 낮았다.
드레스(본식(1벌) + 촬영(3벌) 기준) 중간가격은 155만 원으로, ‘대전’(222만 원)이 가장 높았고, ‘서울(강남 외)’(110만 원)이 가장 낮았다.
메이크업(본식+촬영(원장급)) 중간가격은 76만 원으로 ‘서울 강남’(99만 원)이 가장 높았고, ‘광주’(32만 원)가 가장 낮았다.
결혼 준비과정에서 추가될 수 있는 58개 결혼서비스별 선택품목에 대한 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결혼식장은 ‘스냅/영상’(69.7%), 스튜디오는 ‘야간촬영’(54.0%), 드레스는 ‘드레스 헬퍼(본식)’(47.3%), 메이크업은 ‘얼리스타트비’(27.2%)의 판매가 가장 일반적이었다.
특히, ‘얼리스타트비’는 업체의 73.6%가 시간대별로 가격을 차등 적용하고 있었으며, ‘새벽 4시 ~ 5시 사이’ 시작 기준 중간가격이 2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선택품목 중 중간가격이 가장 높은 항목들을 살펴보면, 결혼식장은 ‘생화 꽃장식’(225만 원), 스튜디오는 ‘원본 구매비’(22만 원), 드레스는 ‘퍼스트 웨어’(200만 원), 메이크업은 ‘헤어변형’(35만 원)으로 나타났다.
얼리스타트비는 이른 시간에 메이크업 서비스를 받을 때 발생하는 비용, 퍼스트웨어 비용은 착용된 이력이 없는 미사용 드레스를 최초 착용하는 비용, 기본 헤어스타일을 바탕으로 고객의 요청에 맞게 스타일을 조정하거나 변화를 주는 것
조사대상 결혼서비스 업체 522곳 중 상당수인 63.6%가 가격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결혼준비대행 업체의 86.8%는 최소한의 가격정보조차 제공하지 않고 있었으며, 결혼식장 역시 절반이 넘는 54.1%가 가격을 미공개로 운영하고 있었다.
업체들이 가격공개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로는 ‘표준화 어려움’(56.6%)을 들었고, 이어 ‘경쟁사 노출 우려’(28.6%)를 꼽았다.
[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