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테크 솔루션 부문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인도를 전략적 핵심 기지로 설정하고 첨단 기술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인도 벵갈루루 설명회 (출처=한화그룹)
인도 벵갈루루 설명회 (출처=한화그룹)

14억 인구의 거대한 내수 시장과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유한 인도를 선제적으로 공략해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쟁 우위를 굳힌다는 구상이다. 특히 최근 한-인도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양국 기업 간의 협업 체계가 공고해지면서 사업 확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이며, 현지 영상보안 시장 역시 2029년까지 매년 1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비전은 최근 인도 시장 진출의 필수 관문이자 까다롭기로 유명한 정부 산하 'STQC(표준화 테스트 및 품질 인증)' 사이버 보안 인증을 통과했다.

이는 인도 보안 장비 공급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글로벌 기업들도 통과에 어려움을 겪는 진입 장벽이지만 한화비전은 이번 인증 획득을 통해 중국과 미국에 이은 세계 3위 규모의 인도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게 됐다.

이러한 성과는 실제 수주로 이어져 올해 1분기에만 금융과 물류, 유통 등 여러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영상보안 시스템 구축 사업을 확보했으며 향후 추가적인 계약 체결도 유력하다.

브랜드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현지 소통 행보도 활발하다.

지난 1월 뭄바이와 델리 등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진행된 로드쇼에서는 자체 개발 시스템온칩(SoC)인 '와이즈넷9' 적용 제품이 현지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현장 계약까지 성사됐다.

한화비전은 기술 지원 인력을 보강하는 동시에 벵갈루루를 시작으로 기술 체험 공간인 'HITE'를 거점별로 확대해 고객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인도가 글로벌 기술 중심지로 부상하며 영상보안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다른 테크 계열사인 한화모멘텀 또한 인도 내 수주 실적을 쌓으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현지 이차전지 및 자동화 설비 프로젝트에서 수백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따냈다.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은 물론 화학과 자동차, 물류 산업 전반에서 통합 자동화 역량을 인정받고 있어 하반기 신규 수주 전망도 밝다.

이러한 성과들은 향후 한화그룹이 추진 중인 인적 분할과 신설 지주 설립이 완료되면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배구조 개편을 통한 투자 확대와 계열사 간 기술 시너지는 인도를 포함한 신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컨슈머치 = 고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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