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리브리반트 파스프로(피하주사형 폐암 치료제)의 미국 내 영구 J코드 발효에 힘입어 향후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유한양행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6394억 원, 영업이익은 34% 늘어난 669억 원을 기록했다.
정재원 iM증권 연구원은 "1분기 이연됐던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렉라자)의 유럽 지역 허가 획득에 따른 마일스톤 3000만 달러가 2분기 실적에 반영된 데다 의약품과 해외사업 등 본업에서도 견조한 성장이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해외사업에서는 2분기 미국 소재 바이오기업인 브릿지바이오파마와 길리어드사이언스와 각각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정 연구원은 "확보된 계약 물량을 기반으로 중장기적인 생산 계획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한 생산능력(CAPA) 확대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실적의 주요 변수로는 리브리반트 파스프로의 미국 영구 J코드 발효가 꼽혔다. 지난 7월 1일부터 영구 J코드가 적용되면서 처방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그는 "허가받은 신약 초기에는 임시 C 코드를 사용하는데 이 경우 정산이 늦어져 의료진의 처방 장벽이 발생할 수 있다"며 "영구 J코드가 발효되면 표준화된 코드로 전산 처리가 가능해져 정산 주기가 대폭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과거 사례에서도 영구 J코드 발효를 전후해 매출이 크게 증가한 만큼 리브리반트 파스프로 역시 유사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리브리반트 파스프로와 병용 처방되는 레이저티닙 역시 처방량 증가에 따라 향후 로열티 수익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레이저티닙의 월별 처방량은 매월 상승하고 있다"며 "J코드 발효와 아직 발표되지 않은 마리포사 임상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 등 처방량 확대와 로열티 수익 증가를 이끌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단기적인 실적 효과를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J코드 발효에 따른 실제 매출 증대 효과는 올해 3분기 이후부터 확인할 수 있다"며 "생존기간 역시 구체적인 발표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월 20일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유럽 마일스톤 지연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겠지만, 렉라자 매출 성장과 하반기 마일스톤·기술이전·유한화학 수주 등 다양한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