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관리기는 자주 세탁하기 어려운 의류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어 최근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이 시중에 판매되는 의류관리기 3개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의류관리기는 물리적인 힘을 가하는 다림질 수준(약 4.5등급 이상)의 구김제거 성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스팀·바람 등을 통해 섬유 구김을 완화해주는 제품으로 작동 후에도 의류에 일부 구김이 남아있을 수 있다.

구김 등급은 의류의 구김 정도에 따라 1∼5등급으로 구분해 평가하며, 등급이 높을수록 구김이 적다.

출처=한국소비자원
출처=한국소비자원

‘표준스타일링 코스’ 기준으로 셔츠의 구김제거 성능을 평가했다.

모든 제품이 2.5~3.0등급의 보통 수준이었다. 작동시간은 ▲LG전자(SC5MSR82S) 제품이 31분으로 가장 짧았고, ▲코웨이(FAD-02S) 제품이 45분으로 가장 길어 제품 간 최대 14분의 차이가 있었다.

다만 ▲삼성전자(주름집중 코스) ▲LG전자(핸드스티머 기능) 등 2개 제품은 구김제거 특화 코스 및 기능을 별도로 두고 구김제거 기능을 보완하고 있었으며, 해당 코스·기능에서의 구김제거 성능은 상대적으로 우수한 4.0등급 이상으로 나타났다.

표준스타일링, 살균 등 의류케어 코스를 사용하면 섬유에 남은 냄새, 세균 등을 제거할 수 있다. ‘표준스타일링 코스’에서 담배, 땀 등의 냄새 원인 물질을 제거하는 탈취성능과 살균성능(시험균주 4종)을 확인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99% 이상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탁·탈수한 셔츠를 각 제품의 건조코스로 시험한 결과, 모든 제품의 건조도가 추가 건조가 필요 없는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대용량 조건에서의 건조시간은 ▲삼성전자(DF90H24R4D) 제품이 1시간 7분으로 가장 짧았고, ▲코웨이(FAD-02S) 제품은 1시간 30분으로 가장 길어 제품 간 최대 23분의 차이가 있었다.

셔츠 1벌 조건에서는 ▲삼성전자(DF90H24R4D) 제품과 ▲LG전자(SC5MSR82S) 제품은 각각 39분, 54분이 소요돼 최대용량 대비 각각 28분과 16분이 단축됐던 반면, ▲코웨이(FAD-02S) 제품은 최대용량 조건에서와 차이가 없었다.

‘표준스타일링 코스’의 평균 소음(음향파워레벨)은 ▲코웨이(FAD-02S) 제품이 44㏈ 이하로 가장 적었고 ▲삼성전자(DF90H24R4D) ▲LG전자(SC5MSR82S) 제품은 48㏈ 이하로 보통 수준이었다. 이는 제습기의 최소 풍량 소음(43∼54dB)과 유사한 수준이다.

대상 의류관리기는 가정 내에서 제습기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실내 제습성능을 확인한 결과 ▲삼성전자(DF90H24R4D) 제품의 제습량이 937mL로 가장 많았고 ▲LG전자(SC5MSR82S) ▲코웨이(FAD-02S) 제품은 각각 626mL, 567mL 수준으로 차이가 있었다.

제습 기능 작동 방식에 차이가 있었는데, 삼성전자 제품은 문을 열어 둔 상태에서 작동하는 반면, 나머지 2개 제품은 문을 닫아 둔 상태로 작동한다.

공기청정 기능은 ▲코웨이(FAD-02S) 제품에만 있었으며 미세먼지 제거성능을 표준 사용면적으로 환산한 결과 16.6㎡(터보모드)로 평가됐다.

감전보호(누설전류·절연내력), 누수 등의 구조적 안전성과 의무표시사항 등을 확인한 결과,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최대용량으로 사용 시 ‘표준스타일링 코스’의 제품별 소비전력량은 332~397Wh 수준이었으며, 이를 연간 전기요금으로 환산한 결과 7600~9100원 수준으로 최대 1500원 차이임을 알 수 있다.

건조용량이 줄면 소비전력량도 감소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셔츠 1벌 건조 시 사용되는 전력량을 시험한 결과 ▲삼성전자(DF90H24R4D) 제품은 소비전력량이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521Wh→260Wh)한 반면, ▲코웨이 제품(FAD-02S)은 감소 폭이 미미(441Wh→419Wh)했다.

의류관리기(출처=한국소비자원)
의류관리기(출처=한국소비자원)

제품별로 AI건조 코스 정확성, 문 밀폐력 등의 품질·사용성 개선이 필요했다.

▲LG전자(SC5MSR82S) 제품은 AI건조 코스의 경우 동일한 조건에서도 작동시간이 1시간 이상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LG전자는 AI건조 관련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자사 앱(ThinQ)을 통한 소프트웨어 자동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해당 앱을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가 별도 요청 시 무상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DF90H24R4D) 제품은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은 상태에서도 작동할 가능성이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문 상단 힌지 강도 개선했고, 지난 8월 제품 조작부의 문 닫힘 확인 알림창 표시 추가를 완료했다. 기존 판매 제품에 대해서는 소비자 별도 요청에 따라 무상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힌지란 여닫이문을 달 때 한쪽은 문틀에, 다른 한쪽은 문짝에 고정하여 문짝이나 창문을 다는 데 쓰는 철물을 말한다.

▲코웨이(FAD-02S) 제품은 건조하는 의류량과 수분함량 등의 차이가 작동시간에 반영되지 않아 개선이 필요했다. 이에 코웨이는 향후 출시 제품부터는 의류 무게, 수분함량 등에 따라 자동으로 건조시간이 변동되도록 설계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의류관리기를 구입할 때 ▲가구 구성원 수 등에 따라 적절한 용량의 제품을 선택할 것, ▲사용환경에 맞는 코스 및 부가기능이 있는지 확인할 것, ▲제품을 사용할 때는 사용설명서에 따라 필터를 정기적으로 청소할 것을 당부했다.

[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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