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이 독자 기술로 구현한 HVDC(고압직류송전) 주요 설비를 '2026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서 대거 선보였다.

효성중공업 전시 부스 전경 (출처=효성)
효성중공업 전시 부스 전경 (출처=효성)

한국전력이 주관하는 '대용량 전압형 HVDC 국산화 및 실증사업'에서 밸브 및 제어기 분야 수행기관으로 지정된 데 따른 후속 행보다. 이번 행사는 9월 16일부터 사흘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된다.

전압형 HVDC 설비에서 밸브와 제어장치는 전체 계통의 안정성과 작동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전력반도체가 탑재된 컨버터 밸브는 교류와 직류를 상호 전환하며 제어장치는 전력의 이동 방향과 공급량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계통 이상 시 전력망을 보호한다. 그동안 대용량 전압형 HVDC 시장은 해외 소수 업체가 독점해 왔기에 전력 인프라의 안정적인 확충을 위한 기술 자립 요구가 지속해서 제기 왔다.

효성중공업은 2012년 제주 20MW급 전압형 HVDC 실증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기술 역량을 쌓아왔다. 이후 200MW급 컨버터 밸브와 제어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실제 계통에 연계하는 등 기술 검증을 이어왔다. 한전이 추진하는 이번 실증사업에서 밸브·제어기 수행기관으로 발탁된 것 역시 이러한 장기적인 R&D 성과를 평가받은 결과다.

이번 전시회에서 효성중공업은 HVDC 장비 외에도 차세대 전력망을 위한 다채로운 솔루션을 대거 출품했다. 주요 전시 품목으로는 인공지능 기반 자산관리 시스템 'ARMOUR+'를 비롯해 디지털 변전소용 저전력 변성기(LPIT), 전압 안정화 장치인 스태콤(STATCOM), 전력반도체 기반 차세대 전력 솔루션(SST), 수소엔진발전기 등이 포함됐다.

효성중공업 측은 국산화 실증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등 국가 주요 전력망 사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나아가 독자 기술력을 발판 삼아 글로벌 HVDC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컨슈머치 = 고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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