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플레이어 진입에 無동요
배민-쿠팡 이슈는 견제 아닌 '위법' 여부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음식 배달 어플리케이션(이하 배달앱) 시장의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의 자리를 위협할 새로운 사업자들의 출현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배달앱 시장에 진출을 선언한 루키들은 대형 이커머스 회사인 쿠팡과 위메프다. 이들은 배달앱 시장 공략을 위해 현재 전투적으로 서비스 론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조 원 이상의 매출을 거둬들인 쿠팡은 최근 배달서비스를 전담하는 ‘쿠팡이츠’를 설립했고 위메프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위메프오'를 통해 배달앱 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들이 배달앱 시장에 도전한 것은 ‘성장성’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배달앱 시장 거래 규모는 3조 원으로 2013년(3,347억 원)에 비해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업계는 올해 배달앱 시장 거래 규모가 5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로운 경쟁자들의 진입이 예고된 가운데 최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쿠팡이츠 론칭을 앞둔 '쿠팡' 사이에 마찰이 생겼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일 쿠팡을 공정위와 경찰에 신고했다. 불공정거래와 영업비밀 침해 행위가 의심된다는 이유에서다. 양사는 현재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우아한형제들이 배달앱 시장에 진입하려는 쿠팡을 견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 역시도 이와 같은 생각이다.
쿠팡은 시장 점유율 1위 서비스인 배달의민족이 새롭게 배달앱 시장에 진출하는 신규 진입자에게 지나치게 비난을 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쿠팡 측은 “시장에서 여러 기업이 경쟁하면 고객 혜택도 늘어날 수 있는데 이렇게까지 비난하는 것은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에 배달의민족 측은 “1위 사업자가 신규 진입자를 막는다는 식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하며 핵심은 ‘쿠팡의 위법 여부’임을 분명히 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음식배달시장에는 배달의민족뿐 아니라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있다"며 "유통, 이커머스 등 다른 기업들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기업의 자유지만 위법, 불법 소지가 있는 경쟁이 아닌 정당한 경쟁을 통해 건강한 시장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배달앱 업체들은 대부분 새로운 경쟁자 유입에 동요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오히려 배달앱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경쟁자가 배달앱 시장에 진입하는 것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은 없다”며 “어떻게 보면 배달앱 시장 파이를 함께 키우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시장이 활성화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굳이 견제할 필요는 없다”면서 “시장에 여러 플레이어가 진출하면 배달앱 소비자가 늘어나고 배달앱 업체들도 이에 따라 각사의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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