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렌탈사업 등에 견조한 실적이 예상되는 반면, 사업형 투자회사로의 전환이 수익성을 창출할지는 미지수로 예측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지난해 4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매출액 2조54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3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5% 상승했다"고 전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한 요인은 철강사업 중단 영향과 더불어 정보통신 공급 차질에 따른 단말기 판매가 감소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에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한 이유는 SK매직의 렌탈 계정 성장 지속 및 일회성 요인 등의 영향과 렌터카·SM 부문의 전년도 일회성 비용 기저효과 및 중고차 시황 호조로 실적이 정상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워커힐의 경우 연말 행사 등과 연계된 호텔 객실 및 F&B(Food & Beverage) 영업 정상화 등으로 흑자전환 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동사는 K-IFRS 연결기준 매출액 9조1750억 원, 영업이익 1858억 원으로 견조한 실적 향상이 예상된다"며 "SK매직의 경우 지난해 경기침체 및 가전 경쟁 심화에 따른 가전 판매량 감소로 인해 실적이 부진했으나, 올해에는 렌탈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가전 온라인 채널 강화로 판매량이 회복되면서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또한 "워커힐의 경우 일본 중심 해외 여행객 유치 등 호텔 수요 증대 및 비용 효율화 등으로 흑자전환 뿐만 아니라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동사는 2016년 동양매직(현 SK 매직), 2019년 AJ렌터카(현 SK렌터카)를 인수하며 종합상사에서 렌탈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며 "그후 유망 사업 영역 발굴과 시딩(Seeding) 투자(초기단계 기업에 투자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투자)를 강화하며 사업형 투자회사로 포트폴리오를 넓혀 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동사는 지난 2018년 초기단계 스타트업 투자를 시작한 이래 2020년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 투자 법인 하이코캐피탈을 설립했다"며 "현재까지 펀드와 직접투자를 포함해 2100억 원, 20여건의 사업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사업형 투자회사를 통해 성장성 높은 영역에 투자와 동시에 해당 기술을 활용해 기존 사업모델을 향상시키고 필요시 주력사업으로 편입시킬 것"이라며 "대표적으로 지난해 초 전기차 완속 충전기 운영 업체 에버온에 100억 원을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랐고 지난해 말에는 국내 민간 최대 급속충전기 운영 기업 에스에스차저를 인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러한 전기차 충전 사업은 동사가 보유한 스피드메이트, SK렌터카 등 모빌리티 사업과 시너지 등도 기대된다"며 "이러한 사업형 투자회사로의 전환이 미래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는지에 대해 향후 행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컨슈머치 = 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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