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에서 엔화 환율이 잘못 표기되는 오류가 발생하면서 일부 이용자들의 환전 거래가 제한되는 등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오후 7시 29분부터 약 7분 동안 토스뱅크 앱에서 엔화 환율이 비정상적으로 표시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당시 환율은 100엔당 934원대였으나 앱에는 절반 수준인 472원대로 표기됐다. 이로 인해 100만 원을 환전하면 약 200만 원어치의 엔화를 받는 상황이 벌어졌다.

낮은 가격에 자동 환전을 설정해 둔 소비자들의 계좌에서는 해당 환율로 자동 환전이 이뤄졌다. 또 환율 알림 메시지를 받은 뒤 즉시 환전에 나선 소비자들도 있었다.
한 소비자는 "900원 이하에서 자동 환전되도록 설정해 뒀는데 실제로 470원대에 환전이 이뤄져 놀랐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오류를 인지한 뒤 외화통장을 통한 일부 환전 거래를 제한했고, 체크카드의 국내·해외 결제가 일시적으로 지연되기도 했다.
현재 해외여행을 앞둔 소비자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그들은 "의도치 않게 자동 환전이 됐는데 계좌가 막혀 있어 현지 ATM 출금을 못 할까 봐 걱정이다", "공지나 안내가 없어 고객센터에 문의했는데 상담원은 이미 계좌가 정상화된 것으로 알고 있던데 대응 메뉴얼도 없는 것 같다", "계좌를 모두 연동해 토스만 사용하고 있는데 믿고 써야 할지 모르겠다" 등 불만을 표했다.
이 밖에 일부 소비자들은 오류 환율로 환전된 엔화를 다시 원화로 환전해 다른 계좌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오늘 오전 토스뱅크 환전 오류 사고와 관련해 현장 점검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토스뱅크와 함께 사고 원인과 정확한 거래 규모 등을 파악한 뒤 거래 취소 및 고객 보상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해당 오류로 토스뱅크 손실 규모가 1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