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마트 에이스토어에서 '반값'에 판매된 애플 맥북 M2 제품이 논란이다.

이마트 에이스토어는 지난 1~3일 진행된 ‘고래잇페스타’ 행사에서 애플 맥 M2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했다. 에이스토어는 이마트 매장 내에 입점해 있는 애플 공식 리셀러 숍이다.

이번 행사는 지점별 장기 재고 상품을 소진하기 위한 클리어런스 성격으로 진행됐다.

대표적으로 맥북프로 14형 M2프로 1TB 모델은 기존 349만 원에서 174만5000원, 512GB 모델은 279만 원에서 139만5000원에 판매됐다. 파격적인 할인 조건에 일부 매장에서는 조기 품절이 발생하기도 했다.

문제는 해당 제품이 2023년에 출시 이후 장기간 재고로 보관된 제품으로 정상 사용이 어려울 정도의 배터리 문제와 수리 지연이 잇따르고 있는 것. 더불어 환불 요구도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어 구매자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실제 구매자들은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돼 있거나 전원 케이블을 상시 연결해야만 작동하는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사후 대응 과정에서도 소비자 불편은 이어졌다.

소비자 A씨는 매장 측으로부터 3~5일 내 수리가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고 공인 서비스센터를 찾았으나, 부품 수급 지연을 이유로 수리 기간이 두 차례 연장되며 현재 6월 초까지 지연된 상태다.

A씨는 구입 후 10일 이내 하자 시 교환이 가능하다는 애플의 공식 정책을 근거로 항의했으나, 애플 측으로부터 “원칙적으로는 교환 대상이 맞지만 해당 제품은 예외적으로 수리만 진행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마트 에이스토어 측에 환불을 요구했지만, 배터리 이슈 가능성을 사전에 고지했다는 이유로 거절됐다고 A씨는 말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배터리 문제를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서비스 정책을 근거로 교환 또는 환불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해당 제품을 상위 제품으로 교환 받았다는 사례가 공유되면서 논란이 됐지만,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마트 측은 판매 과정에서 소비자들에게 장기 재고 상품으로 AS가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안내했으며, 환불 여부는 고객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애플 부품 수급이 지연되면서 수리 일정도 함께 늦어지고 있다”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애플과 협업하고 있으며 고객 상황에 따라 최선의 해결 방안을 개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구입 후 10일 이내에 정상적인 사용 상태에서 중요한 수리가 필요한 성능·기능상 하자가 발생하면 제품 교환 또는 구입가 환급이 가능하다.

한국소비자원 역시 유사 사례에 대해 판매자가 사전 고지를 이유로 보상을 거절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취지의 판단을 내린 바 있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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