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서점을 통한 중고책 거래가 늘면서, 양호한 상태라고 생각해 판매한 책이 매입불가 판정을 받아 검수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예스24 바이백은 소비자가 보유한 중고 도서를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판매할 도서를 등록하면 도서 상태와 매입 여부 등을 검수한 뒤 매입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새책·중복 구매 도서, 매입불가 "납득 어려워“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소비자 A씨는 예스24 바이백을 통해 한 번도 읽지 않은 새책을 포함해 7권을 보냈지만 '곰팡이'와 '모서리 찍힘' 등의 사유로 매입불가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매입불가 도서의 반송 대신 폐기를 선택해 최종적으로 100원만 지급받았다. 이후 검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사진 등을 예스24에 요청했지만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비자 B씨도 구매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책과 중복 구매한 책 등 5권을 보냈으나 모두 '모서리 찍힘·해짐·변색' 등의 사유로 매입불가 판정을 받았다.
예상 매입가는 2만7900원이었지만 매입가는 0원으로 책정됐고 배송비 1500원이 차감됐다.
B씨는 펼쳐보지도 않은 책에 변색 등의 사유가 적용된 점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반송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관련 게시물에는 "몇 년 전에는 그럭저럭 매입됐는데 이번에는 납득하기 어렵게 다 폐기됐다"는 취지의 댓글도 달렸다.
■검수 담당자 직접 확인…공개 기준에 따라 판정
예스24는 바이백 도서를 내부 검수 담당자가 직접 확인하고 홈페이지에 공개된 기준에 따라 매입 여부와 가격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도서 상태는 '최상·상·중·매입불가'로 구분되며, 매입불가 기준에는 ▲심한 오염이나 훼손 ▲낙서 ▲찢어짐 ▲모서리 찍힘·해짐 등이 포함된다. 상품에 따라 스티커 부착이나 구성품 누락 등도 매입이 제한될 수 있다.
예스24 관계자는 "바이백은 고객과 예스24가 책의 상태를 판단하는 기준이 다를 수 있다"며 "홈페이지에 상세한 기준을 안내하고 해당 기준에 따라 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곰팡이와 관련해서 그는 "일반 소비자가 확인하기 어려운 책에 피는 곰팡이도 검수 과정에서 확인되면 매입불가 판정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폐기 전 이의제기 가능…오류 확인 시 재검수
매입불가 판정을 받은 도서는 반송 또는 폐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판정에 이의제기를 하고자 할 경우 고객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홈페이지에는 폐기를 선택하면 도서가 폐기되는 것으로 안내돼 있지만, 실제로는 이의제기 등에 대비해 일정 기간 보관한 뒤 폐기한다.
예스24 관계자는 "최초 매입가가 0원으로 책정됐더라도, 재판정 결과 매입이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컨슈머치 = 배유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