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가 개인투자자에게 주식을 매수할 자금을 빌려주고 그 대가로 이자를 받는 서비스다.

투자자는 보유 현금이 부족해도 이 자금을 빌려 레버리지 투자를 할 수 있지만, 그만큼 이자 비용을 떠안는다.

이 이자율은 「금융투자회사의 대출금리 산정 모범규준」에 따라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정해지는데, 증권사마다 산정 기준이 달라 같은 날 같은 금액을 빌려도 회사별로 이자율이 제각각이다.

게다가 이 이자율은 며칠을 빌리느냐에 따라 구간별로도 달라진다. 신용융자를 쓰려면 먼저 몇 일을 빌릴지부터 정하고, 그 기간에 맞는 증권사를 비교해보는 게 좋다.

■7일 구간 : 대신증권 0%

7일만 빌릴 때 이자율이 가장 싼 곳은 대신증권으로 0%다. 기준금리 3.17%에 가산금리를 -3.17%로 매겨 사실상 무이자로 운영한다.

가장 비싼 곳은 신영증권으로 8.25%, 두 회사 격차는 8.25%p에 달한다. 현대차증권(3.9%)은 실질 금리가 0%인 대신증권을 제외하면 가장 싸다.

■15일 구간 : 현대차증권

15일간 빌릴 때 이자율이 가장 싼 곳은 현대차증권으로 5.9%다.

가장 비싼 곳은 유안타증권으로 9.3%, 두 회사 격차는 3.4%p다. 대신증권은 7일 구간에서 사실상 무이자(0%)였지만 15일구간에서는 7.75%로 뛰어오른다.

■30일 구간 : 상상인증권

30일간 빌릴 때 이자율이 가장 싼 곳은 상상인증권으로 6.5%다.

가장 비싼 곳은 유안타증권으로 9.8%, 두 회사 격차는 3.3%p다. 9%를 넘긴 곳은 엘에스증권·한국투자증권·유안타증권, 세 곳뿐이다. 나머지 27개사는 모두 8%대 이하에 촘촘히 몰려 있다.

■60일 구간 : 상상인증권

60일간 빌릴 때 이자율이 가장 싼 곳은 30일 구간과 같은 상상인증권으로 7%다.

가장 비싼 곳은 유안타증권으로 9.9%, 두 회사 격차는 2.9%p다. 이 구간부터는 대다수 증권사가 8%대에 올라선다. 30개사 중 26곳이 8% 이상이다.

■90일 구간 : 상상인증권

상상인증권은 7.5%로 이번에도 가장 저렴하다. 가장 비싼 곳은 유안타증권으로 9.9%, 두 회사 격차는 2.4%p다. 9.5%를 넘긴 곳은 유안타증권 한 곳뿐이다. 나머지 29개사는 모두 9.5% 이하에 머문다.

■120~150일 구간 : 상상인증권 

증권사 대부분이 91~120일구간과 121~150일구간 금리를 똑같이 공시해 두 구간을 하나로 묶었다.

120~150일간 빌릴 때 이자율이 가장 싼 곳은 상상인증권이다.

30일구간부터 이번 120~150일구간까지 네 구간 연속 가장 저렴하다. 이번엔 케이프투자증권과 나란히 8%다. 가장 비싼 곳은 유안타증권으로 9.95%, 격차는 1.95%p다. 엘에스증권은 90일구간과 이번 120~150일구간 모두 9.25%로 변동이 없다.

■180일 구간 : 상상인증권·케이프투자증권

유안타증권과 유화증권은 180일구간 금리를 공시하지 않아 28개사만 비교했다. 가장 싼 곳은 상상인증권·케이프투자증권으로 이자율은8%다. 가장 비싼 곳은 아이엠증권·유진투자증권으로 9.7%, 격차는 1.7%p다.

■기간 늘수록 이자율 가파른 상승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기간이 늘어날수록 가파르게 상승한다.

신영증권처럼 구간에 상관없이 금리를 고정해 두는 곳도 있지만, 대다수 증권사는 빌리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더 높은 금리를 책정한다.

신용거래융자를 쓰기 전에 상환 계획부터 세우고, 그 기간에 맞춰 증권사를 고르는 게 유리하다.

[컨슈머치 = 고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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