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리니지 클래식’에서 이용권 환불과 PC방 이벤트 설계 상의 허점을 악용한 일부 이용자들에 대해 영구 제재에 나섰다.
이번 조치는 게임 내 이벤트 보상과 이용권 환불 구조를 노린 악용 사례가 확산되면서 취해졌다.

엔씨는 지난 7일부터 리니지 클래식 ‘리미티드 90일 이용권(약 7만 원)’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특정 아이템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지급 아이템 가운데 ‘픽시의 깃털’은 게임 내에서 갑옷 마법 주문서(젤)로 교환 가능하며, 해당 주문서는 현금 거래 시 약 3만 원에 거래됐다.
문제는 이용권 환불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용권을 환불할 경우 '픽시의 깃털(약 1만 원)'을 제외한 금액이 환불되면서, 이용자는 약 6만 원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1만 원 상당의 아이템으로 3만 원 수준의 현금화가 가능해 약 2만 원의 차익이 발생한 셈이다.
여기에 한 명당 최대 30개까지 계정 생성이 가능했던 점도 악용을 키웠다. 일부 이용자들은 다수의 계정을 만들어 이용권 구매와 환불을 반복하는 이른바 ‘환불런’을 통해 이익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PC방 이벤트 역시 논란을 더했다.
NC패밀리존 PC방 포스터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쿠폰이 지급되는 방식이었으나, 실제 PC방 방문 없이도 인증 코드 입력만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최대 계정 수만큼 계정을 생성해 캐릭터를 마을에 대기시킨 뒤, 이틀마다 계정당 갑옷 마법 주문서 1장을 확정적으로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서버 내에 주문서가 대량 유통되며 게임 경제가 흔들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이용자는 “PC방에서 5~10자리만 켜두면 돈이 복사되는 구조였다”며 “5자리 기준 하루에 100만 원 이상 수익이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사태가 알려지자 커뮤니티에서는 “과금 위주의 설계가 결국 운영 부실로 이어졌다”, “버그와 후속 조치마저 클래식하다” 등 비판이 잇따랐다.
엔씨소프트는 이를 인지하고 이날 오전 10시 15분부터 오후 3시 55분까지 임시 점검에 돌입했다. 아울러 본인 인증 정보 기준 계정 생성 가능 수를 기존 최대 30개에서 10개로 임시 하향 조정했다.
엔씨는 오후 3시 55분께 리니지 클래식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미티드 90일 이용권의 ‘구매 후 환불’을 반복적으로 악용한 계정과 아이템에 대한 조치 사항을 공지했다.
반복적인 환불로 인해 생산된 갑옷 마법 주문서는 1차 회수 완료했으며 일부 잔존하는 수량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회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동일 명의로 반복적으로 환불을 진행한 모든 계정과 특정 IP에서 환불을 반복한 계정을 대상으로 영구 이용 제한 조치를 적용한다고 전했다.
[컨슈머치 = 전향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