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지 못하는 항공편 ①]
중동 지역 무력 충돌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항공유 비용 부담이 커지자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운항 감축에 나서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일부 항공사들은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 압박과 현지 항공유 수급 불안 등을 이유로 노선 축소 및 비운항을 결정하고 있다.

베트남 항공사 비엣젯은 지난 1월 일부 노선 감축을 공지한 데 이어, 최근에는 전쟁 장기화에 따른 추가 비용 부담과 베트남 내 제트유 공급 차질을 이유로 4월 운항 취소를 추가 공지했다. 대상 노선은 인천~나트랑, 인천~다낭, 인천~푸꾸옥이다.
에어부산도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4월 비운항 항공편을 안내했다. 부산~다낭, 부산~세부, 부산~괌 노선이 포함됐다.
중장거리 노선에서도 감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24일 4·5월 로스앤젤레스 노선 스케줄 변경 안내를 공지한 데 이어 26일에는 샌프란시스코·뉴욕 노선에 대한 스케줄 변경 사항을 추가로 안내했다.
항공편 감축이 이어지면서 소비자 불안도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항공편 취소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시로 이메일과 항공사 홈페이지를 확인하는 상황이다.
특히 비운항 결정으로 항공편이 취소될 경우 항공권뿐 아니라 숙박 비용에 대한 위약금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진에어 괌 노선을 예약한 한 소비자는 고객센터 상담 내용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하며 "아직 취소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고, 예약이 적은 항공편부터 조정할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며칠만 지나면 숙소 취소 수수료가 100% 부과되는데 항공편 취소 여부를 빨리 확정해 안내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안을 호소했다.
여행업계는 일정 변경 지원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항공권과 숙박을 함께 예약한 경우 항공편이 취소되면 동일 날짜의 다른 항공편으로 변경을 지원해 숙박 취소 수수료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는 현재까지 확정된 비운항 계획은 없으며, 향후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운항 예정 노선’ 관련 정보가 확산되고 있으나, 일부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항공사 공지사항 등을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