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규정상 '서스펜디드 경기'(경기중지) 환불 불가 규정을 두고 소비자의 불만이 이어졌다.
지난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포스트시즌 최초로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됐다.
6회초가 진행중이었던 해당 경기는 폭우로 중단됐다가, 심판진이 재개가 어렵다고 판단해 '서스펜디드'를 선언했다. 잔여 경기는 22일 열리는 2차전에 앞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경기 전광판에는 '정식 경기 성립으로 환불은 불가하며 해당 티켓으로 (22일) 입장 가능합니다'라고 공지됐다.

KBO 리그 규정 제44조에는 서스펜디드 경기가 발생했을 때, 정식경기 성립 시 환불이 안된다고 규정돼 있다.
1차 경기 관람을 한 일부 관객들은 KBO 측의 환불불가 규정을 두고 불만을 표했다.
이들은 "경기가 반정도 진행됐으니 티켓값의 반정도는 환불해줘야 되는 것 아니냐", "대구에서 반차(휴가) 쓰고 갔는데 표값도 버리고, 이게 맞냐", "크보(KBO) 정말 무책임하다" 등 언성을 높였다.
그도 그럴 것이, 어느 때보다 높은 흥행 열기로 한국시리즈 티켓 예매 경쟁이 상당했다. 더불어 평일에 진행되는 이 경기를 보기 위해 일정을 조정한 소비자들로서는 억울할만 하다.
KBO 환불불가 규정에 대해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현재 스포츠 관람권과 관련해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은 따로 없다"며 "분쟁이 있는 경우, 비슷한 규정을 준용한다든지 민법상 채무불이행 등으로 접근해 판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소비자원 측에 개별적 접수가 들어오면 여러 상황과 함께 약관을 법적으로 해석해 판단하며 비슷한 사례가 쌓이면 해결기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진다"고 부연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관련 규정, 연기된 사정, 소비자 피해 등 모두 살펴봐야 해서 뭐라 말씀드리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22일도 우천 순연이 결정되면서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와 2차전이 23일로 연기됐다. 결과적으로 1차전 예매자들은 이틀 뒤인 23일에야 나머지 경기를 볼 수 있게 된 것.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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