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젖병세척기 제품에서 미세플라스틱 가루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제보가 속출했다.

이에 제조사는 해당 제품을 리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이 제품이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다수 판매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당근 등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문제가 된 젖병세척기를 판매하는 게시글이 다수 확인된다.

일부 판매자들은 문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새 제품과 다름없다”, “몇 번 사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거래하고 있다.

당근에 게시된 제품 관련해 소비자와 판매자가 주고받은 채팅 내용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당근에 게시된 제품 관련해 소비자와 판매자가 주고받은 채팅 내용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한 소비자는 “당근마켓은 댓글 기능이 없어 문제를 알릴 방법이 없다 보니, 이를 모르고 구매하는 분들이 있을까봐 안타깝다”며 “업체에 환불을 요청해야지, 문제 제품을 ‘거의 새것’이라며 팔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리콜 사실을 모르는 이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관련 게시물을 확인하는 족족 ‘우려 물품 거래 사유’로 신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근 측도 해당 신고에 따라 문제 제품의 판매를 차단하고 있다. 

지난주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젖병세척기 내부 부품이 마모돼 미세플라스틱 가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소비자 제보가 잇따랐다.

특히 하루 4~5회 이상 젖병을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제품 안전성에 대한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해당 제품 제조사인 오르테와 소베맘은 내부 부품의 파손 및 균열을 인정하고 리콜에 나섰다. 두 업체 모두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고 리콜 계획을 공지했다.

오르테은 “2024년 12월 생산분부터 일부 제품에서 사출 성형 공정상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문제가 시작된 시점의 제품부터 거치대를 새로 지급하고, 해당 시리얼 넘버에 대해 환불 및 교환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소베맘도 “상반기 생산된 하단 선반 일부에서 공정 이상이 확인됐다”며 “1~4월 구매자를 대상으로 빠른 환불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조사의 리콜 조치가 특정 기간 제품에 한정되면서 불만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리콜 대상이 아닌 소비자들은 “지금 전화도 안 받고 톡톡 문의도 무시 중이다. 리콜 대상만 홈페이지에서 접수하라는데 말이 되느냐”, “그 외 기간 제품이 정말 문제없는지 증거도 없이 어떻게 믿나”고 불만을 토로했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