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SNS(사회 관계망 서비스)에서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가 인기를 끌면서, 소비자들은 이 이미지의 저작권 침해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이 이미지 사용에 대해 개인에게 저작권 침해를 묻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는 지난 25일 '챗GPT-4o 모델'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텍스트 설명이나 이미지 업로드로 지브리, 심슨 가족, 디즈니, 짱구는 못말려 등 다양한 화풍의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게 됐다.

그중 가장 인기 있는 화풍은 ‘스튜디오 지브리’ 스타일이다. '스튜디오 지브리'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설립한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다수의 인기작품을 만들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뿐만 아니라 너도 나도 지브리 스타일 변환 이미지를 SNS에 올리면서 챗GPT 일간 이용자 수(지난 27일 기준)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기자가 챗GPT를 이용해 만든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
기자가 챗GPT를 이용해 만든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

이러한 가운데 이미지 생성 서비스가 원작자의 저작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덕진 IT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은 CBS라디오에서 "예를 들면 토토로를 그려줘라고 하면 AI가 잘 안 그려주지만 지브리 스타일로 그려달라하면 그려준다"며 "우리가 말하는 스타일이라고 하는 것은 저작권을 침해한다고 보기 애매한 부분이 있으며 이와 관련된 소송 등 여러 일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저작권위원회 측도 저작권 침해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국저작권위원회 관계자는 "저작권에서 보호하는 것은 창작적 표현에 대한 부분이며, ~풍, ~스타일 등은 표현이라기 보다는 아이디어에 가깝다고 판단한다"면서 "느낌이나 뉘앙스를 따라하는 것을 저작권 침해라고 본다면 이는 창작활동을 제약할 수 있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AI의 생성물 생산을 위해 기존에 학습시키는 과정에서 저작물 복제행위가 일어날 수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선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오픈 AI 측은 저작권 계약 여부 등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고, 스튜디오 지브리 측도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는 상태다.

다만,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2016년 NHK 다큐멘터리에서 AI로 만든 작품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 적이 있다. 

그는 "AI 결과물과 같은 기계적 창작물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 역겹고 소름 끼친다"고 했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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