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거지들의 행태가 날로 뻔뻔해지면서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한 커뮤니티에 배달기사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주문받은 음식을 들고 배송지인 미용실에 도착했다.
미용사는 손님 머리를 만지고 있었고 이에 그는 미용사와 가까운 테이블을 가리키며 “여기에 놓겠다, 맛있게 드시라”고 인사했다. 미용사도 “감사합니다”라고 인사까지 했다.
그런데 20분 후 그는 배달의민족 고객센터로부터 미용사가 주문을 취소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사유를 들어보니 고객요청사항에 '직접 받을게요'라고 적었는데 직접 건내지 않고 두고 나왔다는 것이었다.
배달기사는 "미용사분도 저 이유로 취소 가능한 것을 어떻게 알고 공짜로 먹을 생각을 했을까요"라며 다른 기사에게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배달거지' 사례는 꾸준히 공유되고 있다.
배달거지란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 플랫폼을 이용하면서 갖가지 문제제기를 하며 음식은 받고 음식값과 배달비를 환불받는 이들을 말한다.
치열한 경쟁 속에 있는 배달 플랫폼 업계는 불만을 제기하는 소비자에게 거추장스런 입증을 요구하지 않고 환불해주는 경우가 많다.
더불어 배달음식은 사실상 재판매가 불가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을때 대부분의 경우 주문자에게 음식을 회수하지 않는다.
배달거지는 이를 노린 악질 소비자다.
문제는 이렇게 환불해주고나면 음식값과 배달비용 등을 고스란히 플랫폼과 배달기사, 음식점주들이 떠 안아야 한다.
더불어 누구의 과실인지를 밝혀내고 사후 처리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
배달거지의 행태가 날로 다양해지자 배달기사와 업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사례를 공유하며 서로 주의사항을 당부하고 있다.
일부 배달기사는 오배송을 주장하는 소비자들을 대비해 건물, 호수 등이 나오도록 사진을 꼼꼼히 찍으며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어뷰징(부정행위)을 일삼는 소비자는 전체 대비 극소수"라면서 "보통 라이더(배달기사)가 배달을 완료하면 웹에 인증을 공유하고, 일반적인 과정을 통해 귀책 여부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라이더와 업주의 귀책이 명확히 확인된 경우에만 소비자에게 환불한다"면서 "라이더와 업주는 귀책이 명확할 때 배상하게 되고, 그외 상황은 저희(배달의민족)가 부담한다"고 말했다.
어뷰징 소비자에 대해서 그는 "어뷰징이 의심되는 유저의 데이터를 확인해 신고 비중이 객관적인 수준을 상회하는 경우 약관에 따라 최대 앱 이용을 제한하는 정책을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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